🌤️ 2023년 회고
2023년이 빠르게 지나가고 2024년이 왔다. 2023년은 나의 부족함을 느끼며, 그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 한 해였다. 2023년을 되돌아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취업 준비와 데브코스✨이다.
4학년 2학기를 마치고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이때 가장 큰 실수는 취업 준비를 4학년이 끝나고서야 시작한 것이었다. 코딩테스트와 프로젝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취업 시장에 바로 뛰어들 수 없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 당시에 내가 할 수 있던 최선은 알고리즘, 스프링, CS 스터디를 시작하고, 이전에 했던 프로젝트를 혼자 리팩토링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공부를 할수록 나의 부족함이 더욱 실감나고, 취업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으로는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리고, 코딩 부트캠프를 찾기 시작했다. 여러 부트캠프를 조사하고 후기를 찾아보며 두 곳을 지원했다. 데브코스와 xx였다. 데브코스를 가장 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데브코스에서 먼저 최종 합격 소식을 받았다. 이후에 있었던 xx 면접은 보지 않고 데브코스를 선택했다.
🍀 데브코스 백엔드 4기 회고
데브코스를 처음 들어갔을 때와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다르다. 그때는 취업 준비로 인해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고, 무엇을 하든 어설펐다. 하지만 데브코스에 합격하면서 '데브코스가 나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이다. 최선을 다하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동료들
데브코스 들어오니 모두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밖에 없었고, 항상 뒤쳐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동시에 그런 사람들로부터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바로 pre팀 팀원들이었다. 그들로부터 배우려는 태도, 근거 있는 주장 그리고 자신감을 배울 수 있었다. 2주간의 pre팀 활동이 끝나고 팀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는데, 그 내용은 피어리뷰 박이슬에 올려두었다. 요약하자면, 좋았던 점은 '성장에 대한 욕심이 있고, 커뮤케이션의 자세가 좋다'. 반면, 생각해볼 점은 '자신감을 갖을 필요가 있고, 눈치를 많이 본다'라는 리뷰였다. 이러한 점들은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던 부분이었고, new팀에서는 이를 개선하려는 마음을 먹었다. new팀에서는 pre팀에서 받은 피드백을 반영하여 개선하려 노력했고, 다행히 그런 피드백은 받지 않았다.
혼자서 취업 준비를 했던 과거와 달리, 데브코스에서는 함께 성장할 동료들이 있어서 행복했고 이는 정말 큰 행운이었다. 주변에 모두 열심히 하는 동료들뿐이라 동기부여를 많이 받았다. 공부하기 싫을 때는 함께하는 동료와 온라인 모각코를 통해 극복하였다. 가장 좋았던 점은,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동료들 덕분에 개발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내가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당연하게 여겼던 개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나도 함께 고민하고, 나와는 다른 개발 관점을 가진 동료와 1시간 이상 토론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적도 있다. 이런 경험 덕분에 나는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었다. 특히 new팀에서는 이런 경험을 많이 하였다. 나와 대부분의 생각이 반대였던 한 팀원이 덕분에 그런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개발 외 성장
데브코스에 참여하기 전에는,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성격은 아니었고, 발표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러나 데브코스에 와서는 성장을 위해 자발적으로 발표도 하고, 원하는 스터디를 찾기만 했던 나는 이제 원하는 스터디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도전하기도 전에 겁에 질려 시도도차 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의 나는 도전을 즐긴다. 실제로 시도해보니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또한, 자기주도적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데브코스에서는 매일 주도적으로 학습을 하니, 이제는 자기주도적 학습이 습관이 되었다. 데브코스를 통해 개발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성장도 이루었다.
현업 개발자의 멘토링
데브코스의 장점 중 하나는 현업 개발자분들이 멘토링을 해주는 것이다. pre팀 멘토님들 덕분에 자바 계산기 미션을 수행하면서, 내가 작성한 코드에 대해 답변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를 들어, 내가 정적 팩토리 메서드로 from을 사용했는데, 멘토님이 from과 of의 차이점을 묻자, 답변을 할 수 없었다. 그때 이후로 내가 작성하는 코드에 대해 막힘없이 설명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멘토님이 시간 관리와 공유하는 습관에 대해 조언해주셨다. 나는 무언가를 할 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편이었고, 내가 한 일에 대한 공유의 필요성은 알지만 실천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멘토님께서 피드백을 주셨고, 지금도 그 두 가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new팀 멘토님들께서는 항상 개발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마다 바쁜 시간을 내주셔서 함께 고민을 나눠주셨다. 현업에서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또한 항상 좋은 개발 주제를 던져주셨다. 그 덕분에 해당 개념을 학습하고 프로젝트에 적용해 보면서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new팀 멘토님들은 항상 코드 레벨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나는 어려운 기술을 얼마나 잘 사용하는지,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멘토님의 말씀대로 기술보다는 코드 레벨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술을 학습하고 활용하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코드에 대한 깊은 고민이 더 큰 성장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기술은 언제든 시간이 나면 공부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코드에 대한 고민은 그때의 고민이 나중에는 떠오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드에 대한 고민
아직 취업 준비 중인 개발자이지만, 나의 개발 인생은 데브코스 이전과 이후로 크게 나뉜다. 데브코스 이전에는 코드 작성이 단순히 코드 복붙일 정도로 코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다. 하지만 데브코스를 들어와서 첫 미션으로 자바로 계산기를 구현하는 미션을 수행하면서, 그 때 처음으로 객체지향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학교에서 객체지향을 배웠지만, 실제로는 와닿지 않았다. 그러나 데브코스에서 객체의 역할과 책임, 객체 간의 협력에 대해 제대로 고민하게 되었고, 그때서야 진정으로 객체지향을 조금 이해하게 된 것 같다. 물론 아직도 잘 하진 못해서 계속 연습 중이다 😆
이제는 내가 작성한 코드에 대해 왜 그렇게 작성했는지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말할 수 있다. 코드를 작성할 때 정말로 한 줄 한 줄 고민하면서 작성한다. 심지어 메서드명, 변수명까지도 많이 고민한다. 코드를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이 더 읽기 쉬울까 고민한다. 어떠한 기술을 적용할 때도 이 기술이 왜 필요한지, 다른 비슷한 기술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확실히 알고 도입하려고 한다. 나중에 취업하고 나면 구현하기 급해서 지금처럼 고민할 시간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더 많이 고민하려고 한다.
결론
데브코스의 전체적인 회고를 하자면,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말하는 소통은 나와의 소통, 사람들 간의 소통 그리고 코드와의 소통을 모두 포함한다. 이전에는 뜻을 모르고 따라하기만 했다면 이제는 뜻을 알아서 내가 조합하고 생각하며 써내려갈 수 있게 되었다. 6개월 간의 데브코스 동안 왜 더 열심히 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도 살짝 남지만 결과적으로는 너무 뜻깊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 2024년 계획
- 꾸준하게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 오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자.
- 2주일에 한 번은 글을 작성하자. 기록의 중요성을 잊지 말자.
- 한 달의 한 번 회고하자.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꾸준히 갖자.
- 책을 더 많이 읽자. 책 읽는 시간을 고정하거나 시간 날 때마다 책을 보자.
- 예쁜 말을 쓰자. 말 한 마디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 시간 약속을 잘 지키자.
-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 올해 상반기에는 꼭 취업에 성공하자!!! 모두 화이팅 😇
➕ 나만의 시간 관리법과 공유 습관 키우기
시간 관리
시간 관리의 핵심은 '뽀모도로' 기법이다. 나의 가장 큰 문제는 집중력이 금방 흐려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어떤 일을 할 때 중간에 쉬거나 핸드폰를 확인하는 등으로 시간을 소비하곤 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뽀모도로 기법을 도입하게 되었다.
내 방식은 45분간 집중해서 학습하고, 15분간 휴식하는 방법이다. 40분은 학습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지고, 50분은 너무 길게 느껴져서 45분으로 설정했다.
나는 오전 3뽀모, 오후 3뽀모, 저녁 3뽀모로 하루 총 9뽀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방식을 통해 45분 동안은 정말로 학습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카톡이 오거나 핸드폰 알림이 와도 쉬는 시간에 확인하려는 습관이 생겼다.
이 기법을 도입하고 나서 순수 학습 시간이 늘었고, 집중력도 향상되었다. 목표한 뽀모를 달성했을 때는 정말 뿌듯하다 😆
나처럼 집중력에 문제를 겪는 사람에게 뽀모도로 기법을 적극 추천한다.
공유 습관 키우기
나는 개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그 고민을 기록하는 습관이 없었다.그래서 고민했던 내용과 그에 대한 솔루션을 나중에 떠올리려 해도 잘 떠오르지 않았다. 또한, 나의 고민과 내가 겪은 트러블슈팅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어딘가에 기록해서 공유하는 것이 필요했지만, 블로그는 글을 길게 작성해야 할 것 같아서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다.
바로 내가 하는 고민들을 dev-qna 라는 깃 레포지토리에 기록하는 것이다. 이 고민들은 바로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길게 적지 않아도 된다. 일단 고민들을 기록해두고, 나중에 시간이 날 때나 해결했을 때 어떤 선택지가 있었고 왜 최종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간단하게 기록한다.
이렇게 간단하게 기록하니까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보다는 부담이 덜했다. 또한, 깃헙에 올려두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도 있다. 아직 많이 쓰진 않았지만, 꾸준히 의식적으로 기록을 해서 습관을 들이려고 한다.
블로그에는 회고글이나 자세한 트러블 슈팅, 그리고 나의 생각 등을 좀 더 상세하고 긴 글을 적을 때 사용할 것이다.